초콜릿.1
초콜릿. 1
지금 막. 10분정도 봤는데.
초반 정말 중요한 인트로에서 나레이션과 함께 그의 자전거. 달리는데. 그게 참, 아...
뭔가 절실하게 온 힘을 다해서 달리고 음악도 좋고 풍경도 좋고. 간지도 나고 다 좋은데. 약속에 관한 이야기.
역시나 머리는 잘 세팅되고 옷도 잘 입고 하나도 헝크러지지 아니하고. 그대로 달린다. 마치 CF처럼.
이왕 좀 달릴꺼면 머리도 좀 흐트러지고 땀 비슷한 눈물. 그런게 좀 흐르고 옷도 좀.
음. 근데 알고보니 시작 전에 의류광고 뜹디다. 역시.
그 초반 5분 정말 중요한 장면 그 자체로 그냥 이건 드라마입니다. 이건 광고입니다.
무덤덤하게 이야기하는듯한 기분.
그리곤 시간을 거슬러. 텍스트로 날짜 찍고 주고 과거로 돌아가는데 그게 또 거기 바다.
늘 그런 배경과 과거.
어휴.
지독하게 올드. 오래된 습.
바다 거기서 이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고.
왜 윤계상은 그렇게 참으로 멍청(?)하게 자전거를 탄걸까?
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? 달콤한 위로랍니다.
의사와 셰프. 징글징글하지. 흐흐.
한동안은 검사 이야기로 징글징글했는데. 변호사.검사. 검사. 변호사. 정치와 정치.
그러고보면 고맙습니다. 그 작품은 참 좋았는데. 참.참.
이형민 PD와는 상두야 학교가자,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이어 세 번째 작업이며 미사 이후 무려 15년만에 재회한다.
일단 좀 더 보고. 더 보고 말지 생각해봐야겠다. 정말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를 이렇게 기다려서 본건데.
보자마자 어? 이거 다 가짜네. 가짜? 드라마가 가짜지. 진짜면 다큐지. 근데 다큐는 더 가짜지.
그럼, 진짜는 뭐냐고 묻는다면. 이번 동백꽃 필무렵 그들의 표정과 기분. 그리고
드라마가 품을 수 있는 정말 근사한 순간은 바로 이런거지.
진짜와 가짜를 나누는것조차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.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. 우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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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데 의사는 왜 다들 천재 어쩌고 할 말없으면 무슨 포토 어쩌고 메모리. 다 기억한다고. 뭐 그러고.
그리고 다들 또 요리사. 셰프. 그냥 음식이 좋고 좋으면 다 요리사여. 셰프지. 징글징글 셰프님들의 순정.
그러다가 순간 기억상실에 멍한 표정으로 사건은 일시 중지.
아니면 또 엿듣기. 도청. CCTV확보를 통한 정의의 승리 비슷한 이상한 방정식.
기억의 저편엔 늘 그런 바다. 오래된 섬과 시골. 어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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